'서른, 아홉' 손예진, 불륜 전미도 지키려 무릎 꿇어

입력 2022-03-04 09:04   수정 2022-03-04 09:05



'서른, 아홉' 손예진이 전미도의 행복을 위해 고집스럽게 지켜온 신념을 버렸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6회 시청률은 7.7%(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찬영(전미도 분)과 찬영의 엄마의 시간을 지켜주고자 모든 것을 내던진 차미조(손예진 분)의 처절한 애원이 그려졌다. 차미조, 정찬영, 장주희(김지현 분)는 지구에서 제일 신나는 시한부가 되자고 호기롭게 약속했지만 막상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고민에 빠졌다. 이에 차미조와 장주희는 순번을 정해 정찬영 집에 가기로 결정, 한동안 적막했던 집에 세 친구의 웃음소리가 채워졌다.

그런가 하면 정찬영과 함께 살 작정으로 짐을 싸들고 찾아온 김진석(이무생 분)의 간절한 부탁이 시청자들의 눈가를 적셨다. 김진석을 집으로 돌려보내겠다는 다짐이 자꾸만 무너지는 것 같아 모질게 화를 낸 정찬영은 “찬영아 나 못가, 너 가도 난 같이 못 가”라는 말에 가슴이 무너져내렸다. 그저 곁에만 있게 해달라는 말을 주절주절 쏟아내는 모습이 그녀를 아프게 했다. 정찬영은 “너랑 나는 악연이야”라며 김진석과의 지독한 관계에 탄식했다.

적막감이 흐르는 가운데 정찬영의 집에 엄마 김경애(이지현 분)가 찾아왔다. 어리둥절한 김경애 앞에 김진석은 “제가 좋아서 쫓아다니는 중입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얼마 전 집에 들른 딸이 영 마음에 걸렸던 김경애는 괜한 걱정을 했다는 듯 금세 안색을 환히 밝혔다.

여기에 진상 손님과 한바탕 한 뒤 직장을 관둔 장주희와 차미조가 합류, 엄마를 제외한 모두가 좌불안석인 상황이 펼쳐졌다. 아직 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김경애의 얼굴에만 웃음꽃이 만개, 어색했던 기류는 점차 정겹게 흘러갔다.

함께 저녁을 먹는 순간 정찬영의 집에 불청객이 등장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바로 김진석의 아내 강선주(송민지 분)가 찾아온 것. 김선우인 줄 알고 문을 열어준 차미조는 일순간 얼굴이 하얗게 질려 버렸다. 그리고는 강선주가 무어라 말할 새도 없이 온몸으로 밀어 건물 밖으로 내보냈다. 강선주의 거센 저항에도 “제발 가주세요”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정찬영과 엄마를 위해 ‘정직하자’는 자신의 신념을 무너뜨린 순간이었다.

화가 난 강선주가 손을 뿌리치고 들어가려 하자 차미조는 길바닥에 무릎까지 꿇고 빌었다. “곧 부서지겠지만 한 번은 딸의 남자친구에게 밥을 지어주는 엄마의 시간을 지켜야 했다. 한 번은 엄마에게 남자친구를 소개하는 시간을 지켜야 했다”는 차미조의 말이 가슴 시린 공감을 자아냈다.

공황장애로 정신이 혼미해지는 와중에도 차미조는 강선주에게 애원했다. 환멸감에 치를 떠는 강선주 눈에 차미조의 바들바들 떠는 몸과 맨발이 들어왔다. 결국 강선주는 떠났고 정신을 잃은 차미조와 한걸음에 달려와 안아주는 김선우의 모습을 끝으로 6회가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장주희의 엄마 박정자(남기애 분)가 차미조의 생모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충격을 안겼다. 박정자가 서랍 깊숙이 숨겨둔 편지를 꺼내며 “네 품에서 자랐으면 저만큼 못 됐지”라고 한 것. 특히 교도소에서 보낸 발신 정보가 포착되면서 차미조의 친엄마가 어떤 인물인지 궁금증도 폭발 중이다.

‘서른, 아홉’ 6회는 자신의 신념도 저버릴 만큼 정찬영의 행복을 지켜주고 싶은 차미조의 모습으로 안방에 또 한 번 깊은 전율을 일으켰다. 특히 차미조의 필사적인 의지를 표현하는 손예진(차미조 역)의 폭발적인 열연이 몰입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려 벌써부터 다음 회를 빨리 만나보고 싶게 만든다.

회를 거듭할수록 애틋함이 배가되는 세 친구의 찬란한 시절은 2주 뒤인 3월 16일 수요일 밤 10시 30분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7회에서 계속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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